회사 메신저만 열어도 노션, 슬랙, 잔디, 팀즈가 뒤섞여 있습니다.
각자 장점이 다르다는 얘기는 많은데, 막상 우리 팀에 어떤 협업툴이 맞는지 정리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션 vs 슬랙 vs 잔디 vs 팀즈를 한 번에 비교하면서,
“어떤 팀이 어떤 협업툴을 쓰면 좋은지”를 현실적인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협업툴 선택, 왜 ‘기능 비교’보다 ‘팀 문화’가 먼저일까
대부분 협업툴 비교 글은 기능 리스트부터 시작합니다.
“채팅 가능, 화상회의 가능, 문서 공유 가능…”
문제는 이렇게 비교해도 현실적인 선택이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협업툴은 기능보다 팀의 일하는 방식과 더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실시간 채팅”이 중요한 팀인가,
- “문서·기록”이 중요한 팀인가,
- “메일·캘린더·오피스 문서” 중심으로 일하는가,
- 외부 고객·파트너와 함께 쓸 일이 많은가,
에 따라 노션·슬랙·잔디·팀즈 중 최적의 조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먼저, 네 가지 협업툴의 성격을 한 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노션(Notion):
→ “모든 문서와 업무를 모아두는 디지털 작업실, 여기에 AI까지 붙은 문서형 협업툴” - 슬랙(Slack):
→ “채널 기반 대화와 봇·앱 연동이 강력한 글로벌 표준 업무 메신저” - 잔디(JANDI):
→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진 카카오톡 느낌의 업무 메신저” - 팀즈(Microsoft Teams):
→ “Outlook·엑셀·파워포인트와 깊게 연결된 마이크로소프트형 협업 허브”
이제 각각의 특징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서, 어떤 팀에 맞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노션 – 문서와 프로젝트가 중심인 팀에게 최적의 협업툴
1) 노션 협업툴의 핵심 포인트
노션 협업툴의 가장 큰 강점은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회의록, 프로젝트 계획, 업무 리스트, 자료 링크
- 제품 기획 문서, 디자인 가이드, 개발 스펙
- 개인 할 일, 팀 OKR, 위키·매뉴얼
이 모든 것을 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노션 AI를 더하면, 길게 쓴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문서 초안을 생성하는 등
AI 협업툴로서의 활용도도 높습니다.
2) 노션이 잘 맞는 팀
노션은 다음과 같은 팀에게 특히 좋습니다.
- 기획·마케팅·개발이 한 팀으로 섞여 있는 프로젝트 기반 조직
- 문서·기획안·회의록·매뉴얼 등이 많이 오가는 지식 노동 중심 팀
- 스타트업, 소규모 조직처럼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정보를 보고 싶어 하는 팀
카카오톡 느낌의 메신저보다,
“문서와 데이터베이스”가 중심인 협업툴을 찾는다면 노션이 1순위 후보가 됩니다.
3) 노션의 단점·주의할 점
- 순수 메신저 역할은 약해서, 실시간 채팅이 많다면 다른 협업툴과 병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처음 접하는 팀원은 “구조화된 문서”에 익숙하지 않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는
노션 + 슬랙 / 노션 + 잔디처럼 “메신저 + 문서형 협업툴” 조합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랙 – 채널 중심 대화와 봇·앱 연동이 강력한 글로벌 업무 메신저
1) 슬랙 협업툴의 핵심 포인트
슬랙(Slack) 은 협업툴보다는 업무 메신저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앱과 연동되면서 협업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 프로젝트별·팀별·주제별 채널(Channels)
- Google Drive, GitHub, Jira, Notion 등과의 앱·봇 연동
- 메시지 검색·스레드·이모지 리액션으로 빠른 커뮤니케이션
- 최근에는 Slack AI로 채널 요약, 대화 검색 고도화
특히 IT 스타트업·개발팀·글로벌 팀에서 슬랙을 기본 협업툴로 많이 사용합니다.
2) 슬랙이 잘 맞는 팀
- 개발자, 디자이너, PO 등이 많은 디지털 조직
- 해외 지사·원격 근무자가 많아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팀
- 다양한 SaaS를 쓰면서 이를 하나의 허브에서 다루고 싶은 팀
슬랙은 일종의 “대화형 대시보드” 역할을 합니다.
수많은 서비스의 알림과 이벤트가 슬랙 채널로 들어오기 때문에,
“슬랙만 보면 지금 회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슬랙의 단점·주의할 점
- 팀원이 슬랙 알림에만 매달리다 보면, 집중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
- 국내 기준으로는 한글 폰트·UI에 대한 호불호가 약간 존재
- 유료 요금제 도입 시 비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
“협업툴을 도입했더니 대화만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협업툴이기도 해서,
알림 관리·채널 운영 규칙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디 – 국내 기업에 익숙한 UI의 업무 메신저
1) 잔디 협업툴의 특징
잔디(JANDI)는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업무용 메신저 협업툴입니다.
- 카카오톡과 비슷한 느낌의 대화 UI
- 주제별·부서별 토픽(채널) 구성
- 파일 공유, 공지, 일정 공유 등의 기본 협업 기능
-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춘 요금·지원 체계
슬랙이 다소 낯설 수 있는 국내 중소기업·기관에서는
“카톡보다 조금 더 일을 하기에 좋은 메신저”라는 포지션으로 도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잔디가 잘 맞는 팀
- 카톡 단체방으로 회사 업무를 하다가 업무 메신저로 옮기고 싶은 팀
- 영어 UI보다 한글 중심·국내 고객 지원이 중요한 팀
- 슬랙·팀즈는 부담스럽지만, 기본적인 협업툴 전환을 하고 싶은 중소기업
특히 경영진·현장 직원 등이 IT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잔디의 직관적인 UI가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춰 줍니다.
3) 잔디의 한계·보완 포인트
- 글로벌 SaaS와의 연동·앱 생태계는 슬랙·팀즈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 문서·프로젝트 관리 기능은 기본 수준이라,
노션·드라이브·사내 그룹웨어와 함께 쓰는 구조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즉, 협업툴을 처음 도입하는 조직에게는 좋은 출발점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업무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팀즈 – MS 365를 쓰는 조직이라면 기본값에 가까운 협업툴
1) 팀즈 협업툴의 강점
Microsoft Teams(팀즈)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아웃룩, 원드라이브 등과 묶인 MS 365 생태계의 중심입니다.
- 팀별 채널·채팅
- 화상회의, 화면 공유, 녹화
- SharePoint·OneDrive 기반 문서 공유
- Outlook 캘린더와 연동되는 회의 예약
- Copilot(코파일럿)과 결합될 경우, 회의 요약·문서 생성까지 지원
즉, 이미 회사가 MS 365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협업툴을 따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팀즈를 얼마나 잘 쓸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2) 팀즈가 잘 맞는 팀
- 회사 메일이 @회사도메인 + Outlook으로 운영되는 조직
- 엑셀·파워포인트·워드 사용 비중이 높은 전통적인 사무 조직
- 보안·내부 통제·권한 관리가 중요한 중견·대기업, 공공기관
이런 조직에서는 슬랙·잔디보다 팀즈를 쓰는 것이
라이선스·보안·관리 측면에서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3) 팀즈의 단점·사용 팁
- UI가 다소 복잡하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학습 곡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채널 구조를 잘못 설계하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팀즈를 협업툴로 쓰려면,
- 팀별/프로젝트별 채널 구조를 먼저 설계하고
- 파일은 가능하면 각 채널의 “파일 탭”에만 모으고
- 회의·채팅·파일 탐색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사용 패턴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팀에 맞는 협업툴,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
지금까지 노션·슬랙·잔디·팀즈를 각각 살펴봤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좁혀볼 차례입니다.
1) 문서·기록 중심 vs 대화·속도 중심
- 프로젝트 문서·회의록·매뉴얼이 핵심 → 노션 중심 + 메신저(슬랙/잔디) 보조
- 실시간 소통·이슈 대응이 핵심 → 슬랙/잔디 중심 + 문서툴(노션/드라이브) 보조
2) 글로벌 SaaS vs 국내 환경
- 해외 지사·외국인 동료·글로벌 서비스 다수 → 슬랙 + 노션 조합
- 국내 중소기업·기관 중심, 한글 UI 선호 → 잔디 + 그룹웨어/노션 조합
3) MS 365 vs 구글 워크스페이스
- Outlook·엑셀·파워포인트가 기본 → 팀즈 + 코파일럿 도입 고려
- Gmail·구글 드라이브·문서·시트가 기본 → 슬랙/노션 + Gemini 연동
결국 협업툴은 “무엇이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업무 환경과 얼마나 잘 맞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협업툴 도입, 이렇게 시작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협업툴을 도입하고도 실패하는 대표적인 패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누군가가 좋아하는 서비스 하나를 “일단 쓰자”고 밀어붙인 경우
- 채널·폴더 구조 없이, 그냥 아무 채널에나 글을 올리는 경우
- “카톡처럼 쓰면 되겠지” 하다가, 검색·기록·보안이 엉망이 되는 경우
이를 피하려면, 다음 3가지만 먼저 정하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 무엇을 협업툴로 옮길지 범위 정하기
- 예: 공지·회의록·프로젝트 진행상황만 우선 이관
- 채널·페이지 구조를 먼저 설계하기
- 예: 부서별 / 프로젝트별 / 회사 전체 공지 채널 분리
- 기본 사용 규칙 정하기
- 파일은 어디에 올릴지,
- 공지는 어디에만 쓸지,
- 개인 DM 대신 채널 대화를 기본으로 할지 등
협업툴은 도입 자체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어떤 협업툴을 고르든, 팀이 합의한 규칙과 구조가 함께 있어야
진짜로 일이 정리되고, 야근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마무리 – 우리 팀이 바꾸고 싶은 건 ‘툴’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노션·슬랙·잔디·팀즈 중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각각이 잘하는 영역이 분명하고, 팀의 규모·산업·문화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집니다.
- 문서·프로젝트 중심 팀이라면 → 노션
- 대화·연동 중심 디지털 팀이라면 → 슬랙
- 국내 중소기업·기관의 입문형 업무 메신저 → 잔디
- MS 365 기반 조직의 기본 협업 허브 → 팀즈
그리고 이 모든 도구 위에,
앞선 글에서 정리한 AI 업무툴(ChatGPT, 코파일럿, Gemini, 노션 AI 등)을 얹어 쓰면
협업툴은 단순 메신저가 아닌 진짜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 변하게 됩니다.
2025년 직장인 필수 AI 업무툴 TOP 7|야근 줄이는 진짜 업무 자동화 방법
야근이 줄지 않는 이유가 “일이 많아서”만은 아닙니다.엑셀 수식 하나, 보고서 목차 하나, 회의록 정리 한 번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는 이런 반복 작업을 그대로 손
story3472.junsolstory.com
우리 팀의 협업툴, 이제는 “유명해서”가 아니라 “우리 방식에 맞아서”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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